이봉주는 4년만에 한국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부보다는 명
예를 얻는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
7분44초로 2번째로 골인한 이봉주는 주최측으로부터 4만달러
(약 5천6백만원)을 받았다.

로테르담 대회는 출전 개런티는 물론 등위 상금이 없고, 기
록에 따라 상금을 줄 뿐이다. 4만달러는 7분대 진입선수가 받
는 기록상금.이봉주나 우승자 론체로(스페인)가 세계 최고기록
을 깼더라면 14만달러를 챙길 수 있었다.

물론 이봉주는 국내에서도 돈을 받는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이 한국신기록 수립선수에게 주는 포상금 5백만원과, 소속사인
코오롱이 사규에 따라 지급하는 1천6백만원이다. 이를 합하면
이봉주가 받는 돈은 모두 7천7백만원 정도. 회사측이 사기진작
을 위해 +α를 고려중이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후원회(회장
김집) 등 후원단체에서 격려금을 내놓겠지만 야구 농구 축구
같은 구기종목 스타에 비하면 흘린 땀에 비해 너무 적다.

그러나 이봉주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었다. 무릎부상
을 극복하고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시간7분대에 진입함으로
써 세계 정상급임을 과시하게된 것이다. (홍헌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