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업단지 기아중공업 열처리반에서 17년간
근무하다퇴직한 50대 근로자가 최근 병원에서 비강암판정을 받자
노동계가 「크롬에의한 직업성 암」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근로복지공사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국금속산업노련 경남본부(본부장 李승필)은 20일 창원 기아중공업에서
일하다지난해 7월 퇴사한 沈재갑씨(57)가 부산대학병원에서 「좌측
鼻腔(콧구멍) 편평상피세포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본부측은 또 이 병이 제품을 도금조에 담갔다가 꺼내는 작업을 하면서
크롬에노출되어온데 따른 직업성 암이라고 주장했다.
沈씨는 재직시 해마다 특수건강진단을 받는 과정에서는 정상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94년부터 코막힘 증세가 심해 개인의원에서 코 종기 수술을 받았고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겨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비강암 3기로 진단됐다.
沈씨는 지난 16일 근로복지공단 창원지사에 산재요양신청을 했다.
국내에서 용접작업자 가운데 크롬에 의한 「비중격천공」으로 직업병이 인정된
적은 있으나 크롬도금작업에 의한 비강암 판정을 받은 경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沈씨 수술을 맡은 부산대학병원 이비인후과 盧환종교수는 『沈씨는 콧구멍 등
얼굴 부위 3곳에서 암 세포가 발견돼 제거수술을 받았으며 방사선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학 산업의학과 李수일교수는 『크롬에 의해서 비강암이 유발될 수
있는지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다』며 『정확한 암의 발병 과정은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해봐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