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는 17일 군특별검시반을 캄보디아
국경지역으로 보내 크메르 루주 거점지역에 안치된 폴 포트의 시신에 대한
검시및 감별자료를 채취하는 한편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수린 핏수완 태국 외무장관은 前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가 숨졌다는
사실을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태국 외무부측은 폴 포트가 지난 15일 밤
11시15분(이하 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견해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의 이같은 결론은 사진증거와 크메르 루주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들을 포함, 현재까지 입수한 모든 정보에 바탕을
둔 것이며이들 정보중 서로 모순되는 점이 없었다고 수린 장관은 설명했다.
이와관련, 캄보디아 접경지역에 위치한 태국군 당국은 17일 오전 5명의
특별검시반을 시체안치 현장에 보내 문제의 노인시신이 폴 포트 장본인임을
확인하고 추후정밀한 신원확인(감별) 검사의 필요성에 대비, 모발 샘플과
지문을 채취했다.
그러나 미국 등이 요구하고 있는 부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시반은 시신의 위장부분(복부)에 수술자국이 있는 점은 폴 포트가
중국에서암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 포트의 시신은 열대의 뜨거운 날씨속에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어
18일 오전중 비공개의식을 거쳐 화장될 것이라고 크메르 루주 관계자들이
말했다.
당초 그의 화장식은 18일 오후4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신부패 문제로 오전
8시로 앞당겨 시작될 것이며 가족과 극소수 크메르 루주 관계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보도진의 화장식 취재도 허용되지않는다.
그러나 폴 포트를 몰아내고 크메르 루주 지도자가 된 타 목의 화장식
참석여부와 유골 처리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폴 포트에 대한 국제전범재판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가 갑자기
숨진데 대해 일각에서는 살해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전범 재판을 통해 증언하게 될 경우 지난 20년간 크메르 루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를 맺어온 캄보디아의 여러 유력인사들 뿐 아니라 태국과
중국, 심지어는미국의 입장까지도 난처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될 지도
몰라 그의 입을 막을 조치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