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좌익 분자들이 17일 빌 클린턴
美대통령의 칠레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칠레 경찰이 밝혔다.

일단의 좌익 분자들은 이날 산티아고 도심에서 도로를 봉쇄한채 클린턴
대통령의 칠레 방문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전단을 뿌리고 구호를 외치며
심지어는 공중을향해 공포탄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한 이날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한 단체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산티아고
시내의 크라이슬러자동차 판매점 전시장에 폭탄을 투척하고 총을 쏘았으나
다행히 폭탄은 불발됐다.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차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칠레에
도착한클린턴 대통령은 칠레가 독재 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서쪽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소재 칠레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독재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하고 미주대륙 전체에 국민의 자치시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쿠바를 제외한 서반구 전체에 국민이 지배하는 정부가
들어서있다고 말할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의회를 방문했으나
지난 73년부터 90년까지 칠레를 독재 통치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2) 종신
상원의원은 이날 신병을 이유로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