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와 준
MBC TV 낮12시10분. ★★★☆. 마니아들 사이에서 나도는 속설중에
'∼와∼' 식 제목을 단 영화는 재미있고 작품성도 높다는 게 있다. '베
니와 준'은 바로 그 속설의 근거로 자주 인용되는 영화다.
가벼운 정신질환을 앓는 준은 오빠 베니의 보살핌으로 살아간다. 어
느날 포커게임에서 진 대가로 남매는 친구의 골칫덩어리 사촌 샘을 떠
맡는다. 엉뚱하게 행동하는 샘을 베니는 골치아파하지만 준은 사랑하게
된다.
자니 뎁은 이 영화 샘 역에서 특유의 매력을 가장 잘 발휘했다. 한
없이 순수한 영혼을 지녔으면서도 사회와 조응하지 못하는 반항적 아웃
사이더 이미지가 묘하게 모성애를 자극한다. 찰리 채플린처럼 포크로
빵을 찍어 춤추는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에이던 퀸과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이 남매로 출연했다. 감독 제레미아 체칙. 원제 Benny Joon.
93년작 98분.
◆ 킹 랄프
KBS 1TV 밤11시20분. ★★☆. 영국 왕실가족이 기념 촬영을 하다 감
전으로 모두 사망하자 영국 정부는 왕위 계승자를 찾아 나선다. 조사끝
에 한 왕족이 미국 여행을 하다 하룻밤을 지낸 웨이트리스가 있음을 알
아내고, 그 손자 랄프가 졸지에 영국 왕실 계승자가 된다. 3류 나이트
클럽 무명가수 랄프는 궁중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해프닝을 벌인다. '아
리조나 유괴사건' '베이브' '바톤 핑크'에서 연기력을 과시했던 존 굿
맨이적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친다. 피터 오툴이 랄프를 돕는 윌링엄
역을 맡았다. 감독 데이비드워드. 원제 King Ralph. 91년작 97분.
( 이동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