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시 콩코드광장 오벨리스크 꼭대기에 16일 '스파이더
맨'이 나타났다.
전 세계 초고층 건물들을 맨손으로 정복해온 알랭 로베르(35)
씨. 스턴트맨인 그는 이번엔 이집트 상형문자와 그림이 새겨진 높이
23m 오벨리스크 탑 도전에 성공했다. 수직 벽을 오르는 그를 보고 주
변을 지나던 사람들은 아연 실색, 가슴을 조렸지만,정작 본인은 가볍
게 정상에 올라 휴대폰으로 친구들에게 전화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고 AP통신은 전했다.
전과 35범인 로베르씨는 이번 '범행'으로 36번째 체포됐다. 미국
뉴욕시의 102층 짜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381m) 등 전 세계 35개
고층 건물 옥상에 무단침입했을 때마다 '별'을 달았고 이번에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된 것이다. 탑에서 내려온 그는 한쪽 손은 환호하는 관
광객들에게, 다른손은 경찰에게 붙잡혔지만 결국 경찰쪽에 이끌려 갔
다.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나일강변 럭소(Luxor)에 있던 것을 1833년
파리시로 옮겨온 것. 로베르씨는 연행되면서도 "석방되는대로 럭소에
남아있는 쌍둥이 오벨리스크마저 정복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윤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