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의 노벨상." 퓰리처상은 언론-문학-음악 등 4개 분야 22개
부문에 주어지는 미국 최고 권위의 상이다.
미국의 신문재벌 조셉 퓰리처(1847∼1911)를 기념해 1917년 시행됐
고, 컬럼비아대가 이 상의 기금을 관리한다. 공익보도 부문에만 금메달
을 수여하고, 그밖의 부문별 수상자에겐 5천달러의 상금을 준다. 수상자
선정은 미전역의 권위자 18명으로 이뤄진 퓰리처상 위원회가 맡는다.
선정 기준이 '순도 1백%'라는 믿음은 몇차례 도전을 받았다. 74년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성가를 올렸던 워싱턴포스트는,
81년 마약 중독에 빠진 8세 소년을 다룬 '지미의 세계'가 허구임이 드러
나 상의 권위를 실추시켰다. 94년 뉴욕타임스는 독수리의 공격에 내맡긴
뼈만 남은 수단 소녀의 모습을 담아 피처사진 부문상을 받았지만, "인간
성대신 상을 택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3개 부문을 합해 모두 77개 부문을 따냈다. 워
싱턴 포스트는 뉴욕타임스에 후한 평가가 돌아간다며 선정위원회의 '독
립성'에 의문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사주인 캐서린 그레
이엄은 올해 전기 부문에서 수상했다. ( 박영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