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가 20일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MBC가 내세운 개편
방향은 공익성 확대, 인간성 회복, 도덕성 강화. 8개 프로를 신설하고
9개를 없애는 '중폭' 개편이다. 그러나 평일과 주말 프라임타임은 기
본축을 유지, 시청자가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을듯 싶다.
교양-보도부문서는 호평을 얻은 특집 '실업기금 모금 생방송'을 정
규 편성, 매주수요일 오전11시부터 2시간동안 방송하고,월 한차례 MBC
대토론회(토 밤9시45분)를 내보낸다. 박경재 변호사가 진행하는 '뉴스
와 인물'(수밤11시),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을 담는 다큐
'프로시대 알짜인생'(일 오전7시10분)을 신설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어머니를 통해 조명하는 '나의 사랑 어머니'(토 밤12시35분), 구두쇠
경연장 '도전! 구두쇠왕'(일 오후5시10분)도 선보인다.
연예부문서는 '의미있는 메시지 전달'을 내세운 코미디 '김국진 김
용만의 21세기 위원회'(월 밤11시), 전원주 배일집 이경실 정성모가
꾸미는 시트콤 '여자 대 여자'(일 오후6시), 라디오 공개오락 포맷을
빌린 '음악캠프'(토 오후5시10분)를 신설한다.
기왕에 과잉편성이라고 지탄받아온 드라마는 오히려 한편('육남매')
이 늘었다. 오명환 편성부국장은 "'육남매'와 '전원일기'는 드라마라
기보다 교양프로로 봐달라"는 말로 해명했다. 어린이 시간대에 편성해
비판을 받았던 '특종! 오늘의 연예토픽'에선 '연예'를 빼고 '특종! 오
늘의 토픽'으로 이름만 바꿔 여전히 오후5시35분에 내보낸다. "문화예
술쪽 정보를 20∼30% 늘리겠다"고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다.
( 진성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