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최대의 갱조직 '죽연방(죽련방)' 두목의 장남을 라이벌 갱조직
이 살해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홍콩신문들에 따르면, 죽연방 두목 창안러(장안락)의 장남 지엔
허(건화·28)가 12일저녁 타이베이(대북) 한 술집 엘리베이터안에서 라이
벌 갱조직 '사해방'의 행동대원들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사
소한 시비끝에 칼부림이 벌어졌다"고 증언했으며, 계획살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살해범중 한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살해된 지엔허는 이미 미국에서 마약밀거래로 10여년간 감옥살이를 했
고,각종 정치살인사건의 연루자로 지목되고 있는 등 일찌감치 범죄세계에
뛰어든 인물. 현재 타이완 정부가 벌이고 있는 '범죄와의 전쟁' 소탕작전
을 피해 중국 본토에 은거중인 아버지 대신 사업을 운영중이었다.
그의 아버지 창안러가 두목으로 있는 죽연방은 2차세계대전 이후 대륙
에서 건너온 본토인들로 조직됐다. 이후 전세계 차이나타운에 지부를 둔
타이완 최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했으며, 사해방은 그에 버금가는 세력으로
소문나있다.
창안러는 은거중인 중국 모처에서 아들의 살해소식을 들은 직후 타이
완 TV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살해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할
뿐 보복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과거 양대 폭력조직의
관계로 볼때 조만간 유혈보복극의 회오리가 타이완 전역에 불어닥칠 것으
로 경찰은 우려하고 있다.
(홍콩=함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