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97,98 프로농구 MVP에 올랐다.

허재는 기자단이 실시한 MVP투표에서 19표를 얻어 우승팀 현대의
이상민(10표), 조성원(8표)을 제쳤다.

허재는 손등뼈 골절에다 눈두덩을 일곱 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딛
고 1,2차전과5차전을 승리로 이끈 투혼을 높이 평가받았다.

준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83년 농구대잔치 이래 허재가 처음
이다.

미국 NBA의 경우 플레이오프MVP를 선정하기 시작한 69년 준우승팀
LA에서 제리 웨스트가 딱 한번 MVP로 뽑힌 바 있다.

허재는 MVP트로피와 2백만원 상당의 FILA상품권을 받았다.

하지만 허재는 이날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허재는 기자 회견 말미에 "트레이드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지 않고
있다"면서도 "구단에서 배려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타구단으로
가서 제2의 농구인생을 열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허재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구단에 대한 기아 직원들의 기대
가 너무 커서 이번만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우승하고 싶었
다"며 우승을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 김왕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