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26∼33)=바둑계 용어 가운데 최고 걸작중의 하나는 '우주류'
가 아닌가 한다. 다케미야(무궁정수) 등장이후 일본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수백년전부터 동양 3국에서 중앙을 지칭해온 '천원'이니 '어복'이니 하는
표현보다 멋과 낭만에서 한 수 윗길이다.

하지만 우주류 자체가 다케미야의 전유물일 수는 물론 없다. 한국에
서도 강철민팔단이 다케미야보다 훨씬 먼저 대 중앙작전을 즐겼으며 요즘
엔 조대현팔단이 임상실험(?)에 몰두중이다.

오늘의 우주건설 대대장은 유창혁. 왕리청은 를 노려보더니 4분만에
34를 놓는다. 우주 침공의 전진기지가 될 혹성이 뜬 것이다. 35에 들인
시간은 16분 40초. 역시 파괴보다는 건설이, 도적보다는 순사 노릇이 더
힘든 모양이다. 35는 45의 약점을 의식, 유창혁이 한번 참은 수.

36으로 보폭을 넓게 잡은 것은 여차하면 '도마뱀 전법'으로 나가겠다
는 뜻. 37의 당연한 차단에 38부터 우주유영(유영)이 시작된다. 42부터
47까지는 흑 '가'의 직격을 예방한 멋진 테크닉. 그러나 48은 '가'를 너
무 의식한문제수였다.< 참고도1 >로 밀 곳으로, 이 백은 보기보다 탄력
이있어 우주의 북반부가 초토화됐을 것이다. 49를 맞아선 상변서도 소 우
주가 생성되고 있다. ( 이홍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