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꼭 제거해야 하나.

귀지는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표면 위로 성숙되는 일반 피
부와 달리 그 표피층이 귀 바깥방향으로 자라 나가기 때문에 귀지들이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한다. 귀지의 이동속도는 하루
0.05㎜정도. 손톱이 자라는 속도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귀지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귀지가 외이도
를 아주 막아버리거나 수영-목욕후 귀지가 물에 불어 통증이 있는 경
우에는 의사를 찾는 게 좋다. 이 경우 의사들은 현미경을 보면서 피부
손상없이 귀지를 제거한다.

젖은 귀지가 있는 것도 병이 아니다. 귀지는 마른 귀지와 젖은 귀
지로 나눠지는데, 젖은 귀지를 염증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러나 젖은 귀지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와 달리 백인과 흑인들에게는 젖은 귀지가 많다고 한다. 귀지를
만드는 귀지선은 땀샘과 같아서 흥분하면 분비가 늘어나며 귀 후비는
등 물리적 자극에도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귀지의 양이 많은 것은 병적
인 상태가 아니다.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김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