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특별연수'라는 계획아래 한 학교당 어머니
학부모 2명씩을 대상으로 1박2일간 합숙 연수를 실시키로 해 반발을 사
고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주부가 어떻게 1박2일간 합숙연수
를 할 수 있느냐"며 시교육청의 권위주의적인 행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교사들도 참가에 난색을 표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느라 전화를
붙잡고 애원하는등 진땀을 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일 서울시내 66개 고교에 '98학년도 학부모 특별
연수 참가 대상자 추천'이란 제목의 공문서를 보냈다. 시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1차로 27일 132명이 출발할 수 있도록 각학교별로 2명의 학
부모를 선발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학부모 김모(46·여)씨는 "학생회 임원의 학부모란 이유로 참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1박2일간 집을 비울 수 없어 거절했다"고 말했
다. K고 교사 이모(49)씨도 "이런 형식적인 행사를 위해 학부모들을 동
원하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95년부터 실시돼 매번 학부모들의 불만을 샀지만 시교육
청은 계속 강행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주저하는 것
은 사실이지만, 교육개혁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선 1박2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근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