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기술청은 10일 생물의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환경청,후생
성과 공동으로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호르몬이 생식기능에 주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에서 그동안 다이옥신 등 특정 물질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있었으나 국가적으로 환경호르몬 전반에 관한 조사를 벌이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약 7∼8억엔의 연구비를 투입, 생물에 대한 영향을 측
정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위험물질이 환경에 확산되지 않도록 규제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마련할 방침이다.
국립연구기관과 대학, 민간연구소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연구
는 ▲환경호르몬의 계측법과 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농도평가 방법의 개발
▲체내에서 이상을 일으키는 메카니즘의 해명 ▲야생생물에 대한 영향과
인간의 정자감소 실태 등 3항목에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환경호르몬은 체내에서 호르몬과 흡사하게 활동하면서 정상적인 호
르몬의 기능을 혼란시키는 화학물질의 총칭으로 현재 다이옥신, PCB 등
약 70종류가 알려지고있다.
이 물질은 특히 생식장애와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고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일본에서는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제 식기에서도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한 조사에서는 20대 남성의 평
균 정자수가 40대의 절반정도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