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영남 4개지역 재-보선 때 일부 정당이 선거지원을
위해 돈 가방 수송작전을 펼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의성에 후보자를
낸 한 정당은 지난달 말 당 지도부가 측근을 통해 2억원의 현금을 전
달했다가, 이 중 절반인 1억원을 다음날 회수하는 '배달 사고'를 내기
도 했다.
당 지도부는 "착오로 문경-예천 지역에 전달해야 할 1억원까지 함
께 전달됐다"고 해명했으나, 현지 지구당측이 "준 돈을 빼앗아 가는
일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해 배달 사고가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 지역에서는 당 고위지도부의 수행비서들이 한밤에 내려와
1억 또는 2억짜리 사과상자와 여행용 가방을 전달하고 황급히 상경하
는 장면도 종종 목격됐다. 한 지구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금품살포가 없었을 뿐, 조직가동을 위한 비용은 예전만큼
들어갔다"며 "중앙당이 돈 가방을 수송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실토했다. ( 김연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