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료 1만5천원(고교생 이하 1만원). 국내 전시사상 입장료 최고
가 전시가 열린다.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234)에서 21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이다. 최근 가장 관람료가 비쌌
던 전시는 지난 3월말까지 역시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렸던 '중국문
화대전'으로 일반 8천원, 학생 6천원.
이번 전시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 등 모두 2백
54점이 전시된다. 독일의 IKA사가 기획해 지난 96년부터 미국 독일
스웨덴 싱가포르 등에서 '1개국 1도시 전시' 원칙에 따라 돌아온 전시
회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주관한다.
르네상스 회화만 연상하고 이 전시를 보러 가는 관람객은 1만5천
원의 관람료에 이의가 있을 수 있다. 다 빈치의 회화작품을 비롯해 미
켈란젤로의 '세례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 라파엘로의 '젊은 세례요
한'등의 오리지널 유화가 있긴 하지만 거장들의 이런 작품은 16점에 불
과하기 때문.
오히려 이 전시에서 강조된 부분은 다 빈치가 스케치로 남겼던
각종 기기를 이탈리아 빈치박물관의 감독 하에 엄격히 제작한 날틀, 자
동차, 기어 등 36점의 모형과 터치스크린으로 보는 다 빈치의 천재성쪽
이다.전시회 입장료 1만5천원은 우리보다 경제형편이 훨씬 좋은 선진국
에서도 결코 싸지 않은 액수이다. 제일기획측은 "작년 미국 보스톤에서
도 성인 8달러를 받았던데다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더 비싸졌다"고 말
했다.( 김한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