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실직한 40대 가장이 홍콩을
경유해 북한으로 도피하려다 홍콩 당국에 의해 거부된 것으로 7일 알려졌
다.
서방의 한 정보소식통은 지난 3일 북한 고위관리라면서 홍콩 경찰
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소문이 나돌았던 김모씨가 사실은 한국
의 건축기능공으로 최근IMF 한파로 실직당하고 가족들로부터 냉대를 당
하자 북한으로 도주할 것을 결심, 홍콩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정보기관인 보안국과 이민국은 ▲김씨가 한국에서 정치적
박해를 당한 사실이 없고 ▲홍콩에는 북한과의 직행 항공노선이 없으며
▲홍콩에 북한의 대표부가 없다는 사실 등을 들어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빠르면 7일 서울로 송환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법적조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회귀 이전 중국을 경유해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는 상당히 많았으나 홍콩 경유 북한 망명을 요청한 한국인은 이번
이 처음으로 이는 IMF영향이 북한으로의 현실도피 기도로까지 번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실직을 당한 김씨는 지난 3월말 홍콩에 온 후 중국으로 갔다
가 지난 3일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경찰에 북한행을 도와 달라고 요청,그
동안 경찰과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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