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을 상대로 한 폴라 존스의
성희롱 소송이 기각으로 일단 서막을 내리자 미국의 매스컴은 백악관 섹스 스캔들의
본론격인 前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를 겨냥해 벌떼같이 덤벼들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르윈스키의 변호인 윌리엄 긴즈버그 변호사에게는 타블로이드
주간지 「스타」로부터 1백만달러의 독점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으며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는 언제나 「스타」보다는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대통령과의 섹스설이 불거진 이래 지금까지 두달 반동안 르윈스키는 이문제와
관련해 한 번도 입을 뗀 적이 없으나 스캔들 전문 기자들의 공통된 견해는『모니카가
입을 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그들의 임무는 바로 타사에 앞서 독점 인터뷰를
따 내는 것이다.
최근 긴즈버그 변호사가 CNN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의 저서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은
것이나 타임誌 창간 75주년 기념파티에서 ABC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 옆에 앉은 일,
다이앤 소여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 등은 모두 이들 미디어가
그를 나꿔채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긴즈버그 변호사는 기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 대배심과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취재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고객인르윈스키를 보호해야 하는 이중적 역할도 맡고 있는 인물이다.
ABC방송의 앵커 피터 제닝스는 『최종적으로 독점 인터뷰를 따 내는 것은
저널리즘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어느 방송이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어느 방송의 앵커가 가장 동정적인 입장에서 인터뷰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물론 돈은 매우 중요한 유인책이다. 각 매스컴은 맨 처음 인터뷰 대상자에게
과일바구니부터 보내기 시작, 일단 경계심을 풀게 하고 포도주를 곁들인 우아한
저녁식사로 분위기를 잡은 다음 리무진을 보내 대상자와 가족을 특급 호텔로 모셔
주말을 즐기게 한 뒤 돈과 인터뷰를 맞바꾸는 것이다.
긴즈버그 변호사는 현재 타블로이드 신문으로부터 돈을 받고 인터뷰를
하지는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의 이미지나 입장으로 볼 때 그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는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많은 시사잡지들은 인터뷰 대가로 직접 돈을 주지 않는 대신 가족사진이나 홈
비디오 사용료 명목으로 거액을 주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