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5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제무대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벌인 활동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국제적인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 각광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세일즈맨을 자임한 김 대통령이 ASEM기간 중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며 "중국의 주룽지(주용기)
총리와 함께 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김 대통령이 처음엔 중국의 주룽지 총리에게 주역의
자리를 빼앗기는 듯했지만 ASEM 폐회식에서 영어로 연설함으로써 일거에
주인공으로서 각광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이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투자조사단의 파견 약속을 받아낸 데 이어 마지막날
회의에서는 탁월한 설득력으로 유럽측에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대한
경제조사단의 파견을 호소, 합의를 끌어내는 개가를 올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교도(공동)통신은 "ASEM회의에서 유럽의 관심은 단연 김 대통령과 주룽지
총리였다"고 전하면서 현지 유력신문이 민주화운동의 투사였던 김 대통령을
'새로운 아시아'의 상징으로 소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