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냐엔 이견...총무-상임위원장 놓고도 힘겨루기 ##.
한나라당이 4일, 1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조순 총재를 재추대
하고 조 총재가 9인 이내의 부총재를 실세중진들과 합의해 지명하는
방향으로 결정함에 따라 당권 경쟁의 다음 관심사는 부총재 및 당직배
분 문제가 됐다.
당내 중도파를 자처하는 김덕룡 의원은 4일의 당무운영위원회에
앞서 당권파의 위임을 받아 비당권파의 김윤환 고문을 만나 부총재 선
임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부총재 6명중 여성 부총재몫인 1명을
제외한 5명을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균분한다는 원칙에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각론에 들어가서는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날 당권파에서 이한동 대표와 이기택 고문, 비당권파
에서 김윤환 고문과 부산 민주계 대표 1명, 그리고 중도파인 김 의원
자신을 포함시켜, '2대2대1'로 구성하자는 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에 김고문은 "김 의원은 당권파가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 논란을 벌
였으나 결국 김 의원을 중도파로 인정키로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그러나 누구를 부산 민주계 대표로 할 것이냐를 두고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김 고문은 부산 민주계 몫의 부총재
로 비당권파인 자신과, 이회창 명예총재측과 가까운 박관용의원을 추
천했다고 한다. 반면 당권파를 대리한 김 의원은 "신상우 의원이 박의
원보다 다선(신 의원은 7선, 박 의원은 5선)"이란 점 등을 들어 중도
파인 신 의원을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한다. 이에 김 고문은 "5월중
15대 후반기 원구성을 할 때 신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를, 박 의원은
부산민주계 대표 부총재에 출마하기로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
며 박 의원을 강하게 추천,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양측은 신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절충을 시도
할 것으로 보이나, 국회의장 출마를 원하는 오세응 현 국회부의장이
반발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당내에서는 "각 계
보 수장들이 무슨 근거로 부총재를 맡는 것이냐"며 "부총재 수를 늘려
다른 중진들도 부총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당직 지분문제를 두고도 힘겨루기를 벌일 것
으로 보인다. 비당권파측은 사무총장은 서청원 현총장이 계속 맡는 것
을 양해하는 대신 원내총무는 경선으로 선출하고, 정책위의장을 비당
권파에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당권파는 15대 후반기 원구성때
국회상임위원장직도 양측이 고루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