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보궐선거에 돈안쓰는 선거를 주창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후보가 유효 득표율보다 적은 표가 나와 1천만원의 기탁금을
못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오전 1시 30분께 부산시 중구 광복동2가 용두산공원내 부산타워 야외휴게실에서
서구 보궐선거에 기호 7번으로 입후보했던 尹衡喆씨(26.자유기고가.부산시 서구
충무동2가 8)가 2m 높이 천막 철구조물에 자신의 외투허리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張정의씨(59.부산시 동구 초량4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尹씨는 선거기간에 이미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2장짜리 유서에서 『돈을쓰지
않고도 선거를 할 수 있고 정치도 할 수 있다는 내 신념에 목숨을 걸기로 했다.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정한 돈에 손대지 말고 세상을 위해
정직하게 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尹씨가 유효득표수인 2천8백24표보다 적은 8백74표를 얻어 1천만원의
기탁금을 못받게 되자 선거풍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사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95년 부산 동의대 사학과를 졸업해 소설가 겸 자유기고자로 생활해오던
尹씨는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참여, 40만원으로 선거를 할 수 있으며
당선보다는 유효득표수만 나와 기탁금을 돌려받게 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