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승리로 일단락된 것으로 앞서 발표된 롤스로이스社 인수
싸움이 폴크스바겐의 막판 뒤집기 공략 등으로
여전히 암중모색을 계속하고 있다.

독일의 빌트紙는 31일 폴크스바겐社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하기 위해 입찰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의 페르디난트 피흐 회장이
전날 영국에서 입찰가를
17억마르크(9억2천4백만달러)로 올려
롤스로이스의 모회사인 비커스 그룹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폴크스바겐이 비커스 그룹의
엔진생산 공장 인수도 함께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입찰가 상향조정 여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전날 비커스 그룹은 독일의 BMW社가 다른
경쟁업체보다 높은 5억7천1백만달러의 매입
가격을 제시, 롤스로이스社 인수업체로 잠정
결정됐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BMW의 인수는 오는 5월 비커스 그룹
주주총회에서 최종 허가를 얻어야한다. 비커스
그룹 대변인도 BMW와 롤스로이스 매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현재 최종 협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언급,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BMW의 베른트 피쉐츠리더 회장도 폴크스바겐
등 다른 경쟁업체들이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또 영국의 롤스로이스 단골 고객들로 구성된 한
컨소시엄은 『BMW가 전쟁이 아닌 전투에서
이겼을 뿐』이라면서 『BMW가 승리를
주장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주들이 회사를 BMW 매각하는 안에
반대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입찰가격을
BMW보다 높게 제시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투자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의 자존심」이자 영국이 소유한
마지막 자동차 생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외국기업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롤스로이스와 BMW간의
기존 협력관계 ▲인수 실패시 롤스로이스에 대한
엔진공급을 중단하겠다는 BMW의 위협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BMW의 약속
등을 종합해 볼때 최종 인수자는 여전히 BMW가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피쉐츠리더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월
비커스 그룹 주주총회에서 BMW로의 매각안이
승인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만약
롤스로이스가 다른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부품공급을 중단, 롤스로이스의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그러나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하면
영국 크루에 있는 공장을 이전하지않고 직원들의
신분을 보장하는 등 독립성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한편 생산량 증대와 신모델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