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8개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설비부 정몽석(54)씨가 68년 입
사이래 단 한번 결근 없이 세운 근무 기록이다. 그것도 다른 사원보다
항상 2시간여 빨리 출근하면서 만든 기록이다.

정씨의 출근 시간은 새벽 5시 30분쯤. 하루 일과를 에너지설비관리
부분 야간상황을 체크하면서 시작한다. "회사가 곧 저의 분신입니다."
성실성으로 사내 유명인사가 된 지 오래, '자랑스런 금호인상'을 받기
도 했다.

정씨의 타고난 부지런함은 남보다 뛰어난 실력을 만들어 주었다. 현
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그가 제안한 기술 아이디어는 1백건이
넘는다. 주위에선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까지 달아줬다. 더욱이 지
난 94년 노동부로부터 에너지 관리부문 기능명장으로도 선정됐다.

자격증 10개를 자랑하는 정씨지만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다.
하지만 대졸사원 엔지니어들에 대한 현장교육은 그가 도맡는다. 어느
곳에서건 문제점을 발견하면 세번 넘게 자문자답해야 직성이 풀린다.
"꾸준히 한 길을 판 인생인만큼 후회없어요." 정씨는 "외곬으로 터득한
기술이지만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권경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