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사무직남성 연20권 최대 독자층...해마다 읽는시간 감소 ##.
우리나라에서 가장 독서를 많이 하는 연령층은 30대 사무직 남성으
로 연간 독서량이 전체 평균 9.5권의 두배가 넘는 19.8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20대 사무직여성이 책을 가장 많이 본
다는 출판계의 통념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20대 사무직
여성의 독서량은 10.9권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국출판연구소(소장 김경희)가 현대리서치연
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제5회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독서
실태조사에서 성연령별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년간 동일한 기관에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국민 연
평균 독서량은 9.5권으로 이전에 비해 변화가 없는데도 독서시간은 94
년(평일 54분, 주말 44분)에 비해 97년에는 평일 40분, 주말 27분으로
대폭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경희 이사장은 "최근 3∼4년동
안 급격하게 진행된 독서의 경박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반면
97년 TV시청시간은 평일 1백34분, 주말 1백52분으로 독서시간에 비해
평일은 3.4배, 주말은 5.6배가 많았다.
연간 열독률 조사에서는 94년부터 96년까지 1위를 했던 김진명 지
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빠지고 김정현 지음 '아버지'가 97년 1
위에 올랐고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성경' '삼국지' 등이
2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평생 기억에 남는 도서' 조사에서는 93년
1위를 차지했던 이문열 평역 '삼국지'가 94년부터 96년까지 1위였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4위로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2위
는 '아버지' 3위는 '성경'이었고 조정래 지음 '태백산맥'은 95-96년 3
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1명만이 1년에 한번 공공도
서관을 이용하고 이들 중 가장 많은 15.2%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밝혀 공공도서관의 장서 및 양서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
밖에 '집에서 멀다'(14.9%), '이용절차가 까다롭다'(7.5%), '독서상담
자가 없다'(5.2%) 등의 순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독서실태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
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했고 표본독자층 조사는 사무직 직장인 6백명,
청소년-아동 각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김경희 이사장은 "5차연도를 맞이한 이번 조사를 보면 지난 5년 동
안 우리 사회는 정신적으로 궁핍화돼 왔음을 보여준다"며 "출판의 위
기가 운위되는 지금의 시점이야말로 캠페인성 대책이 아니라 독서문화
를 끌어올릴 다양한 방안들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이한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