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육상스타 이진일(제주도청)이 재기의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95년 3월 약물파동 이후 3년만에 처음 국제무대에 나선 이진
일은 29일 오후(한국시간) 맞바람과 비까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열린
'98샌디에이고국제육상대회 남자 800M에서 1분52초45를 기록, 국가대표
후배 이재훈(1분53초01.경희대)을 제치고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미국대표 그렉 프래트는 이보다 많이 뒤진 1분53초54로 3위를 차지
했다.

아시아기록(1분44초14) 보유자인 이진일은 이재훈과 호흡을 맞춰
처음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다른 선수들을 견제
하다 마지막 80M를 남기고스퍼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진일은 이로써 지난해 3월 2년만에 선수자격을 복권받은 후 처음
출전한 '97전국체전을 포함,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함으로써 오는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메달전망을 밝혀주었다.

1주일전 칼폴리국제육상대회 남자 800M에서 우승했던 김순형(대동
은행)은 1,500M에 출전, 3분52초57로 하니시 스미스(미국)와 같았으며 사
진 판독결과에서 뒤져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미국의 칼 잭슨은 훨씬 늦은 3분53초26으로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