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에 요구하고 있는
구제금융의 연계조건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신축적인 자세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후버트나이스 IMF협상단장이 23일 밝혔다.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그는 이날 주수프 하비비 신임 부통령과 요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회불안을 우려해 철폐를 주저하고 있는
보조금 문제와 관련, 『IMF는 대체로 이에 관한 한 신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나이스 단장은 이와 관련, 『재정적자의 폭발적 증가를 방치할 수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보조금을 어느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재정
적자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주째로 접어든 인도네시아측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 통화정책과 은행의
구조조정, 예산과 보조금 문제, 경제구조의 개혁, 기업 채무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진전을 거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나이스 단장은 IMF는 협상이 신속한 진전을 거둬 조기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IMF가 요구하는 정책들의 당면 목표는 인플레를 억제하고
루피아를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호의적 발언은 인도네시아가 인플레 억제와 루피아貨 지지를
위해금리를 인상하고 지난주에 발표,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려던 5%의
외환거래세 도입계획도 철회하는 등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 것과 동시에 나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달러화 매입을 겨냥하는 루피아화의 투매를 억제하기 위해
5%의 외환거래세를 전격 도입키로 결정, 외환시장에 일시 혼선을 초래했었다.
푸아드 바와지르 재무장관은 외환거래세 페지는 「기브 앤드 테이크」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 단장은 금리 인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곧 인도네시아측에서
추가적인 정책 수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개혁의 부진과 구제금융의 지원을 놓고 대립하던 인도네시아 정부와
IMF측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발언과 조치들이 나옴에 따라 자카르타에서는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낙관론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