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권의 실력자인 훈센 제2총리가 당초 입장을 바꾸어 자신이
축출했던 노로돔 라나리드 전 제1총리에 대한 사면을 노로돔 시아누크 국
왕에게 요청, 허락을 받았다고 22일 홍콩신문들이 보도했다.
현재 베이징(북경)에 머물고 있는 시아누크 국왕은 지난 20일 훈센
제2총리가 보낸 '라나리드의 사면에는 반대하지만 국왕의 최종결정을 따
를것'이라는 요지의 공한을 받고 "그 진의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사면
을 거부했으나, 21일 훈센 총리로부터 다시 공한을 받자 사면을 허락했다.
시아누크 국왕의 맏아들인 라나리드 전 제1총리는 훈센 제2총리측과
연정을 이끌어오다가 작년 7월 훈센측에 의해 실각, 태국으로 망명했으며
이후 훈센측에 의해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과 손잡고 국가 전복을 기도했
다'는 혐의 등으로 이달초 궐석재판에서 35년의 징역형과 5천만달러 벌금
형을 선고받았다.
(홍콩=함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