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장베이산 숲속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백두산호랑이(東北虎.시베리아호랑이)의활동흔적을 확인한 중국, 러시아,
미국의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북한에서도 같은 목적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을 받아 3개국 12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러시아
시베리아지역 및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조사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북한에서도
백두산호랑이 수를 가늠해 효과적인 보호조처를 취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백두산호랑이에 대한 UNDP의 조사작업은 2년전에 개시돼 시베리아지역과
중국헤이룽장(黑龍江)성에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지린성
훈춘(琿春), 왕칭(汪淸), 안투(安圖), 둔화(敦化) 등지에서의 조사를 통해
백두산호랑이 4-6마리와표범 4-7마리의 활동흔적을 확인했다.
조사팀은 눈위에 나있는 발자국을 비롯해 배설물, 소변 얼룩, 그들이
먹어치운다른 동물의 뼈 등의 활동흔적 외에 조사기간중 호랑이와 표범의 주요
먹이감이 되는 멧돼지, 노루, 붉은사슴 등의 야생동물을 많이 발견했으며 앞서
헤이룽장성에서는 최소한 1마리의 백두산호랑이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백두산호랑이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지역과 중국 헤이룽장성 및 지린성 일대,
북한의 북부 지역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아 서식해 왔으나 일제의 한반도 및
중국 동북지방 침략 이후 생존환경이 크게 파괴돼 지금은 그 마리수가
3백여마리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10대 멸종위기 동물의 하나다.
지린성의 관련 문헌에는 『70년대 성내에는 30여마리의 동북호가 있었으나
그후남획과 무분별한 사냥, 생존환경의 점진적인 악화 등으로 인해 그 수가
감소, 80년대 말에는 성내 동북호의 씨가 마르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표범 역시
같은 운명에 처했다』고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