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남북대화의 최대 걸림돌은 국가안전기획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안기부 해체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남한에서 이른바 「北風조작사건」과 관련해 안기부가
논란의 초점으로 떠오르자 對南 비방공세의 초점을 안기부에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對南 위장조직인 「한국민족민주전선」에서
운영하면서남한內 방송으로 위장하고있는 民民戰방송은 이날 오후
「남북대화의 걸림돌 안기부」라는 제목의 대담 프로를 통해 남한의
안기부가 지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사건건 남북대화를 방해해 왔다고
비난했다.
민민전은 그 예로 남북대화가 본격화될 시점인 지난 73년 8월 안기부의
전신인중앙정보부가 「金大中납치사건」을 만들어 모처럼 마련된
남북조절위원회를 「파탄」시켰다고 주장했다.
민민전은 또 지난 85년 8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 제9차 회의때는
『안기부 요원이 남한측 자문위원회 대표단원으로 위장해 평양시 청소년
학생들의 마스게임을 관람하고 있던 남측 대표단원들을 강제로
끌어냄으로써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회담을 공전시켰다』며 회담 공전
책임을 안기부에 전가시켰다.
이 방송은 또 지난 92년 9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때 발생한 소위 「이동복
청와대 훈령조작 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청와대훈령을 묵살, 대표접촉이 결렬됨으로써 쌍방이 논의하던
판문점면회소 설치문제가계획대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 방송은 이어 지난 93년 6월 통일관계장관 회의에서 통일원과 외무부가
북한의 특사교환 제의와 관련해 일단 북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남측이
제기한 고위급 회담 대표접촉을 양보해야 할 것을 제의했으나 안기부가
북측의 의도를 사전 봉쇄해야한다는 주장을 펴 결국 특사교환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민전은 이와함께 金泳三정부시절 안기부는 당초 정부의 계획과 반대로
조직이강화돼 남북대화 업무를 독점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남북대화
업무를 조정해온기획조정실 소속 남북회담 지원단을 폐지하고 그 대신
안기부장 직속으로 대북전략기획국을 만들고 1차장 산하로 대북전략국을
신설했으며 2차장 밑에 분석국을 두면서 북한 정보 수집과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