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통신 가입자수가 3백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이버공간에서의 광고가 인기를 끌자 광고주들에게 PC통신 이용자들의 ID를 모아
자기 것처럼 판매해 돈을 버는 「사이버 봉이 김선달」이 등장했다.

16일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 이용자들에 따르면 가입자수가 많고 광고비가싸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광고가 인기를 끌자 최근 광고대상자인 PC통신과
인터넷이용자들의 ID를 수집해 광고주들에게 판매하는 신종 장사가 등장, 논란의
대상이되고 있다.

이들은 하이텔이나 천리안, 나우누리 등 국내 유수의 PC통신망이나 인터넷에 「국내
4대 통신사 이용자들의 ID를 개당 1원씩에 팝니다」는 식의 광고를 띄워 ID 10만개를
묶어 10만원을 받는 식으로 타인의 ID를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광고를 원하는 사람들은 ID를 사들인 뒤 이들 ID로 팔고자 하는 상품을일괄
소개하는 전자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광고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통신 이용자들은 『누군가가 내 ID를 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쾌하다』는 반응에서부터 『원치도 않는 상품광고 메일 때문에 귀찮아 죽겠다』
혹은 『누군지 몰라도 기발한 착상』이라는 것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우누리 ID 「ugha」인 崔강신씨는 『나도 모르게 내 ID가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겨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지 않다』며 『사이버 공간에서도 봉이
김선달이 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PC통신이나 인터넷 ID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된
것이기때문에 제3자가 이를 매매한다고 해서 개인의 사생활이나 비밀이 침해되는 것은
아니므로 불법행위라고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