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미국이 올 연말까지 체납된유엔
분담금 중 6억달러 이상을 납부하지 않으면 유엔헌장 19조에 따라 총회에서
투표권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美관리 및
의회주요 인사들과의 회담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회원국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13억달러의 유엔 분담금을
지불하지않음으로써 우방을 잃고 영향력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체납된 유엔 분담금 지불법안의
의회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가족계획이나
낙태에 정부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정안과 유엔 분담금 지불법안을
연계처리하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유엔 분담금 지불법안이 무산된다해도 反가족계획 수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은 체납 유엔 분담금이 총 12억달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엔측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아난 사무총장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 무기사찰과 관련된
합의안을 준수하지 않으면 『2번째 외교노력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코소보 사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마케도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철수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