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들의 삶을 가감없이 기록한 다큐멘터리, 일반 극장에서 개
봉됐던 유일한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1, 2편이 한꺼번에 극장 스크
린에 오른다.
서울 허리우드극장과 독립영화집단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은 14일부터
27일까지 허리우드극장에서 매일 1편과 2편을 번갈아 상영한다. 주최측
은 "종군위안부 문제가 비로소 해결 과정에 들어서게된 시점에서 할머니
들의 '낮은 목소리'가 잊혀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밝
혔다.
지난 2월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 시네블루영화제에서 '낮은 목소리 2'
가 입석까지 채우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데에도 고무 받았다. 교복
입은 중학생부터 머리 희끗한 어른까지 다양한 관객들은 뜻밖에 밝고 친
근한 이 다큐에 감탄했다고 주최측은 전한다.
'낮은 목소리' 1, 2편은 지난 3년동안 숱한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
평받았다. 그간 국내 관람객이 3만여명에 그친 반면, 일본의 1백36개 지
역에서 15만명을 모으는 '기현상'도 낳았다.
'낮은 목소리'는 여성문제를 주로 다뤄온 다큐감독 변영주의 역작이
다. 93년말부터 1년에 걸쳐 할머니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낮은 목소리'
는 95년4월 서울 동숭시네마텍을 비롯한 3개 극장에 걸렸었다. 이로써
다큐멘터리에 대한 일반 이해를 넓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낮은 목소리 2'는 관객에게 눈물과 고통
과 죄의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할머니들의 당당한 모습과 생각, 희
망을 보는 따스하고도 강인한 시선을 담아냈다. (02)597-5364
( 오태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