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곤란을 비관한 30대 가장이 아내와 자식들을 살해한뒤 자신도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오전 9시께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가람아파트 109동 1601호
김철성씨(36.이동카센터 운영)집에서 김씨와 아내 허선혜씨(34), 아들 성
현군(8), 딸지은양(7)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동생 용성
씨(3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동생 용성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형이 어제 저녁부터 연락이 안
돼직접 찾아가 보니 작은 방에서 형수와 조카들이 가지런히 누운채 숨져
있고 형은 구석 서랍장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장모와 어머니 앞으로 '생을 마감하며'라는 5통의 유
서를 남겼다.

김씨는 유서에서 "평생 남의 돈으로 살아온 것 같다. 아내만 혼자
남겨두고 내가 죽으면 아내에게 너무 커다란 고통을주는 것같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을 적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아내와 아들.딸의 얼굴이 시커멓게 변색된 점
과 현장에서 극약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포도주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아내와 자식들에게 먼저 극약을 먹여 살해한뒤 자신은 목을 매 자
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이동 자동차정비차량을 운영하며 경제적인 어
려움을 느껴왔다는 동생과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생계곤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