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관 의혹' 제기에도 경질여부 안밝혀 ##.
야당과 일부언론이 며칠째 일부 각료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별무 반응이다. "진상을 파악중"이라고만 할 뿐, 경질 가
능성은 언급조차 않고 있다. 주양자 보건복지부장관의 경우는 동기야 어떻
든 16차례나 위장전입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는데도 청와대측의 대답은
똑같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그 이유를 묻자, "김대중 대통령은 김
영삼 전 대통령과 인사스타일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각
료를 전격 임명했다가 흠이 발생하면 즉각 경질했지만, 김 대통령은 사전
검증은 철저히 하되 임명한 후에는 작은 허물들이 나와도 감싸안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김종필 총리서리가 자민련 소속인
주 장관 관련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추천한
사람으로서 마음 부담이 있어 의례적으로 한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지도부에서는 경질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이 세워져 있음을 내비친 것이
다.
물론 주 장관 등을 경질하지 않는 이유를 DJ스타일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여권 관계자들은 김 전대통령이 여론에 밀려 한번 각료를 바꾸자 공세
가 이어졌던 일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번에도 한명을 바꾸면, 다른 장관들
의 허물도 연속적으로 들춰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장에 브레이크를 밟아
두어야 한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또 현 각료를 추천한 고건 전총리가 떠
난 상황이어서 후임장관을 제청할 합법적인 총리가 없다는 측면도 들고 있
다.( 홍준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