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 조동진은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입지가 독특하다. 그는 68년포
크'다시 부르는 노래'로 음악활동을 시작해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
로' '제비꽃' 같은 포크 명곡들을 냈다.

하지만 조동진은 '언더그라운드 대부'로 더 무게를 지닌다. 인기에
연 연하지 않고 자기 음악을 추구하는 후배들에게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얻은 수사다. 김현식 한영애 유재하처럼 굵직한 뮤지션들이 그의 손길을
거쳤다.

그런 조동진의 음악인생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4시 세종문화회관에 오른다. '98 꿈의 작업'. '조동
진사단' 중 최근 음악작업을 함께 하는 멤버들이 마련하는 '트리뷰트(헌
정) 콘서트'다.

출연진은 조동진을 비롯해 남성듀오 더 클래식, 장필순, 한동준, 권
혁진,그룹 낯선 사람들, 조동익 밴드 등 10여명이다. 포크, 발라드, 록,
퓨전재즈로 저마다 색깔은 달라도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따뜻하고 맑
은 서정을 머금은 음악세계다.

레퍼토리는 20여곡. 조동진은 '새벽안개' '넌 어디서 와' '눈부신 세
상' '그날은 어디로'처럼 아름다운 포크곡들을 들려준다. '음유시인'이
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사와 멜로디가 여전히 한편 시같은 노래들이다.

김광진-박용준의 더 클래식은 도회적 세련미에 순수한 감성을 담아낸
'생각해봐' '권유' '뭐하니' '외로움'을 선사한다. 촉촉한 허스키 보이
스가 매력적인 장필순은 '첫사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스파이
더 맨' '풍선'을 부른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인기 높은 그룹 낯선 사람들은 이름처럼 자유분방
하고 깔끔한 음악을 펼쳐낸다. 화려한 보컬에 어쿠스틱 사운드를 얹은
'첫눈' '동물원' '동그라미 네모 세모' '해의 고민'을 부른다.

프로젝트팀 '엉클'로 손잡은 포크스타 한동준과 권혁진은 '기름의 강'
'그대와 함께라면' '7년 후' '아이를 바라보며'로 멋진 하모니를 과시한
다. 전체 반주는 조동익밴드가 맡고, 전 출연진이 합창으로 피날레를 장
식한다.(02)3474-2354∼5 ( 권혁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