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귀순해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북한 음식 전문점인 '봉학
관'을 운영하고 있는 있는 귀순자 요리사 1호 강봉학씨(38)가 북한 전통
요리 기술특허를 획득하고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합작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북한 음식 전문점을 운영해온 강씨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국내 뿐 아니라 해외거주 실향민들도 북한 전통 요리를 쉽
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왔다.
이에 강씨는 지난 96년 11월 특허청에 '명태식혜'와 '감자막거리만
두'를 비롯한 15종의 북한 전통 요리에 대한 기술 특허를 신청, 1년여만
인 작년 12월 기술특허를 획득해 최근 상표등록을 마쳤다.
특허를 받은 북한 식품들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좋은 고단백 다이어
트 식품으로 방부제는 물론 조미료 등 화학재료 대신 배와 양파등 천연재
료로 간을 하고 꼭 필요한 양념만 사용해 우리 음식 고유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감자로 만든 만두피와 돼지고기, 부추로 소를 넣은 함경도 전통
음식인 감자막거리만두는 현재 삼립식품과 계약을 맺고 생산중이며 벌써
부터 일본의 호텔 등지에 선보여 호평을 받아 내달부터 본격 수출될 예정
이다.
또 명태의 내장을 빼고 그 속에 소금을 넣어 만든 명태순대와 북한
에서 겨울철에 즐겨먹는 토속음식으로 소금과 조.무.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려 삭인 생선젓의 일종인 도루묵,가자미식혜등은 건강 유지와 다이어
트에 좋은 발효 음식이며 고지(고니)통조림도 최상의 영양식품이라고 강
씨는 자랑한다.
특히 명태식혜는 눈이 나빠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양
식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강씨는 기대하고 있다.
강씨는 고향 함경남도 신포를 떠나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임
업대표부 관사에서 7년간 요리사로 일하며 타고난 요리 솜씨를 인정받아
북조선 인민봉사위원회에서 주는 고급요리사 자격증을 받은 전문 요리사
다.
귀순후에도 각 호텔의 초청을 받아 순수한 북한 전통 음식을 알리
는 일에 전념하면서 96년 경희대 호텔경영 전문대학 조리과를 졸업하고
조리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강씨는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살려 성공한몇 안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