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미국 외교의 사령탑인 국무
장관실에 버젓이 걸어들어가, 공개적으로 극비 문서를 절취해간 정체불명
의 사나이를 추적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
가 8일 보도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이라크 공습 문제로 초비상이 걸려 있던 지난 2월
첫째주, 국무부 7층 장관실에 갈색 재킷을 입은 한 사나이가 들어가 올브
라이트장관 앞으로 제출된 극비서류함을 뒤져, 이중 일부 문서를 가방에
넣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장관실에는 2명의 비서가 있었지만, 그의 행동이 너무 태연스
러워 제지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FBI는 국무부 경비망을 뚫고 장관실까지 침입한 점 등을 들어 이
사나이가 미국 관리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부와 FBI 등은 도둑맞은 문서가 미국 외교-첩보망 암호 코드
해독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워싱턴=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