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26·주택공사)가 국제대회 2연속우승으로
완벽하게 재기, 올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심권호는 9일 헝가리 닐리하자에서 끝난 헝가리 그랑프리 국제레슬링
대회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서 러시아의 다니엘리안을 12-6으로 누
르고 금메달을 따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심권호는 지난
2일 끝난 98스웨덴컵 국제레슬링대회에 이어 불과 일주일 사이 2개
대회를 연속 제패,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다시 찾았다.

이번 대회 우승은 스웨덴 대회때보다 훨씬 가치있다는 게 관계자들
의 얘기다. 스웨덴 대회가 B급대회인데 비해 헝가리대회는 세계적 강
호가 총 출전하는 A급대회이기 때문. 결승에서 만난 다니 엘리안도
애틀랜타올림픽때 러시아대표로 출전했으며, 준결승 상대 라드케비치
(벨로루시)는 국내대회서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파블로프를
꺾은 강호다.

94년 아시안게임, 95년 세계선수권에 이어 96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제패했던 심권호는 97년 국제연맹의 체급조정이후 적응에 실패, 97
대표선발전서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와신상담끝에
국가대표에 복귀한 뒤 승승장구,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레슬링
계에선 6㎏의 체중차를 극복한 심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도 노려볼 만 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대회 58㎏급에 출전한 이태호(삼성생명)도 헝가리의 마
요로스를 연장전 끝에 4-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69㎏급의
손상필은 루마니아 메메트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다.(고석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