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개신교 대표들이 16∼18일 호주 시드니 회동을 앞두고 지난
5일 중국의 베이징(북경)에서 예비접촉을 갖고 부활절 남북교회 연합예배
공동기도문(초안) 채택에 합의했다고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밝혔다.
남북한 대표는 부활절 공동기도문 채택과 함께 남북교회 지도자들
의 상호방문을 적극 추진할 것을 결의했으며 나진-선봉지구 교회 설립과
기독교서회의 북한 신학원도서관 장서기증, 북한 농업기구 구조개선방안
등은 시드니회담에서 계속 논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은 지난해 남한교회의 식량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으
며 올해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부활절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초안)은 "주님은 부활의 빛으로
오셔서 잠들어 있는 인류의 희망이 되셨지만 아직도 이 민족은 분열의
역사를 치유하지 못한 채 서로의 아픔과 절망을 외면하며 갈등과 반목의
어둠 속에 잠들어 있다"면서 "주님의 크신 은총으로 이제 한반도를 갈라
놓은 대립의 막힌 담이 허물어지고 따뜻한 동포애가 반도 위에 강물같이
흐르며 하나의 민족으로 마침내 부활하는 역사가 이루어지게해줄 것"을
갈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KNCC 김동완 총무 일행의 북한 방문 이후
첫남북한 개신교 대표 만남으로 남한에서는 KNCC의 김동완 총무·김상근
대외협력위원장·이재정 통일위원장(성공회대 총장)·김영주 일치협력국
장이, 북한에서는 조선기독교도연맹의 강영섭 위원장·이춘구 조직부장·
조춘근 평양지역 위원장·김혜숙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