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식량난을 호소한 것은 새로 출범한한국 새 정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거나 국제사회의 동정을 얻기 위한 것일지 모른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발 기사에서 "오는 3월 중순께 식량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북한관영통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주민 수백만명이 즉각적
인 굶주림이나 아사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그러나 "북한의 비밀주의 속성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정
확한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면서 국제원조기관들은 즉각 세계 각국에 `인
도적 재앙'을 막기 위한 도움을 호소했으나 미국은 지난달 발표한 7천5백
만달러의 식량지원 계획외에 추가원조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적했
다.
신문은 또 "한국정부도 즉각적인 공식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김
대중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위기에도 불구, 대북 인도적 지원에서 전임자
보다 훨씬 관대한 입장을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그동안 원조를 제공했으나 정
치적 고려가 인도적 노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자원의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가
식량원조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