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인이 개발한 피아노 교본이 최초로 나왔다.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소장 장혜원)는 국내외 음악교수 20여명이
1년여의 연구끝에 완결한 '개인 및 그룹 지도를 위한 피아노 입문'(도
서출판 금호문화 간행)을최근 출간했다.
이 교본의 출간은 그동안 해외 교재에 의존해온 국내 피아노 교습
에 새로운 획을 그은 것으로 음악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교본은 이대 음악연구소와 금호그룹간의 산학협동이 낳은
결실이어서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한국은 양적으로는 피아노 대국이라고 할만 하나 질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게 사실.
피아노 보급대수가 1백 가구당 16대에 이르고 음악학원이 전국에
10만 개소가 넘으나 국내개발 교재는 전혀 없어 모두 해외에서 들여와야
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엘, 체르니, 베스틴, 암프렛드, 누나, 글로버 등
60여종의 외국 교재가 피아노 음악시장을 장악해왔으며 이로 인해 유출
되는 저작권료도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여기다 이들 외국 교재에 수록된 곡도 외국곡 일변도여서한국적 정
서가 담긴 음악교재가 시급히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그동안 높게 일었다.
이번에 나온 교본은 피아노 전공자 이외의 모든 음악인들이 대학교
재로 사용할수 있도록 해 피아노 교육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일선학원교사들이 개인 또는 그룹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했을뿐
아니라 혼자서도 피아노를 익힐 수 있게 쉽고 재미있게 편집됐다.
수록곡 역시 한국민요와 동요 등 우리 정서가 담기도록 했으며 기
존의 클래식음악이나 외국 민요, 예술 가곡, 찬송가, 영화 음악 등도 다
양하게 수록했다.
이와함께 체계적인 음악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연주와 이중주, 사중
주 등 앙상블 연주에이르기까지 즐겁게 피아노를 배우도록 했다.
국내 피아노 전공교수들을 초청, 최근에 시연회와 설명회를 가진
이대 음악연구소는 국내 여건에 맞는 훌륭한 교본이라는 평가에 고무돼
영어판과 일본어판, 중국어판도 출간, 해외에 수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
다.
권당 가격이 1만 5천원으로 해외교재에 비해 싸고 내용도 알차 수
출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이다.
장혜원 소장(이대 음대학장)은 "이 교본은 수입교재의 단점인 테크
닉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창의력과 응용력 배양에 주안점을 두었다
"면서 "초등학교 4학년이상이면 누구나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