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8일 낮 청와대에서 첫 수석 비서관회의를 주재, "우리
은행에 외국인 임원을 두면 경영기법 개발이나 투명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은행이 외국인 임원도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마련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제부총리 폐지 등으로 경제사령탑이 없다는 지적에 대
해 "미국에도 경제사령탑이란 따로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관련 부처끼리
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을 한 건
물내에 두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부당 노동행위 철
저단속과 차질없는 실업수당 지급 등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총련 학생들이 김영삼 전대통령 상도동 자택에 진격
하기 위해 1백70명의 체포결사대, 5백명의 진격대를 구성해 시위가 예상
된다는 문희상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고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법과 질서는 단호히 지키되 과잉대응하면 구실을 준
다"면서 "과거처럼 최루탄을 쏘고 과격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
다. ( 홍준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