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취임(25일)이전 내정됐던 각료 후보들중 일부는 사실
상내정통보까지 받았으나, 일부는 흔들리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비경제, 경제분야 후보를 추천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당내외에서
이의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내정단계에 들어간 각료급 후보로는 국무조정실장까지 포
함해 안기부장에 조승형 헌법재판소 재판관, 재경부장관에 이규성 전재
무장관 등 12명. 그러나 이중 재경부장관의 경우 국민회의측이 이 전재
무의 부처 장악력에 문제를 제기, 김용환자민련 부총재가 맡을 것을 강
력히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 외교통상 법무 국방 행정자
치문화관광 농림 등은 당초 내정자에서 큰 흔들림없이 김 대통령, 자민
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의 DJT 회동에서 최종 낙점을 남겨두
고있는 상태다.
확정단계에서 내정자가 바뀐 케이스는 산업자원, 건교부장관. 건교
의 경우 당초 자민련은 조부영 전의원에서 정상천 의원으로 추천자를
바꿨으나 내부 반발로 다시 이정무 총무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박운서 전통산부장관, 한덕수 통산부차관 등이 경합하던 산업자원부
는 막판에 허남훈 의원이 급부상, 내정단계에 돌입했다는 것. 정보통신
부장관에 추천됐던 이정무 총무가 건교쪽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정통
부는 국민회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 경우 서생현 전석탄공
사사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으나 낙점은 유동적이다. 여성 몫으로 굳혀
졌다 싶었던 주양자 자민련 부총재와 노동부장관도 막판에 흔들리고 있
다고 양당 핵심관계자가 말했다.
이러한 교통정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상당수가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치인이 무려 10∼13명에 이르러 당초 의원입각 최소화 방침에
어긋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여성 몫도 당초 김 대통령의 약속
인 장관급 20%를 밑도는 최대 세자리밖에 안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JP변수'로 한때 '차관정치' 검토설이 나오면서 차관급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한데 대부분 내부 승진 등으로 정치인 등용이 최소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막판까지 경합했던 이강래 총재특
보는 행정차지부 장관에 한광옥 부총재가 내정되면서 자민련측이 맡게
되는 경제부처 차관, 또는 청와대 기획예산위원회 차관급 등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애인 출신인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의 기용도 점쳐지는데 나이(40
세)변수가 걸림돌이 된 상태고, 배기선 부천원미을위원장, 조재환사무
부총장 등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총리비서실장에 이
동복 의원과 김문원 전의원 중에 기용될 것이 유력하며, 김병호 한성학
원이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최병묵-김연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