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미국에서는 고무징 골프화가 널리 확산되면서 쇠징이 박힌
골프화가 사장길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내 전체 골프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미 쇠징 골프화를 고무징
골프화로 대체했고 골프장 3분의 2 가량이 쇠징 골프화를 신고 라운딩하
는 것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더욱 놀랄 만한 점은 올 들어 PGA투어 골퍼 10명 가운데 4명이 고
무징 골프화로 바꿔 신은 것.

지난 93년 고무징을 개발한 소프트스파이크사의 마케팅 담당 켈리
엘빈 부사장은 "프로골퍼는 우리의 마지막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 해 생
각보다 빠르게 고무징 골프화가 이들에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엘빈 부사장은 "그들(프로골퍼)이 고무징 골프화를 신고 라운딩한
뒤 `샷을 할때 뒤틀리거나 미끄러짐없이 쇠징 골프화에 못지않은 안정감
을 갖게 된다'고 평한다"며 "굳이 쇠징 골프화를 고집할 이유가 없지 않
느냐"고 반문했다.

고무징 골프화의 진가가 돋보였던 것은 지난 해 8월 데이비스 러브
3세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이 대회에서 러브3세는 마지막 라운드 막판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
운데 경기했지만 고무징 골프화를 신고도 전혀 미끄러짐없이 안정된 자세
로 정확한 샷을 구사했던 것이다.

소프트스파이크사의 고무징은 올 초부터 풋조이(FOOT-JOY) 골프화
의 모든 제품에 장착되기 시작했고 나이키와 에토닉(ETONIC)도 올해 안
에 소프트스파이크 고무징을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