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월드컵을 3번이나 차지한 축구강국이지만 이번에는 천
신만고 끝에 본선무대에 올랐다.

유럽 2조 예선에서 5승3무(승점 18)로 무패를 기록했으나 잉글랜드
(6승1무1패·승점 19)에 승점 1점차로 본선 자동출전 티켓을 내주고 플레
이오프로 밀렸다.

작년 11월 러시아 원정 1차전서 폭설속에 간신히 1대1로 비긴뒤,
홈경기서 1대0으로 이겨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96년말 사키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말디니감독은
전통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복원시켰다.

요체는 기존 4-4-2시스템에서 맨투맨마크를 중심으로 하는 3-5-2체
제로 변화. 그 결과 최종예선에서 단 2골만 허용했을 뿐이다.

파울로 말디니와 코스타쿠르타가 중심인 최종수비와 7게임 무실점
을 기록한 GK 페루지는 세계 최강 철벽.

수비형 알베르티니와 게임메이커 디노 바조로 구성된 미드필더진도
우승을 넘볼만한 전력이다. 이탈리아의 아킬레스건은 공격력 부재.

최종예선 경기당 득점률은 평균 1.8골. 게임마다 주공격수를 교체
할 정도로 뚜렷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유벤투스의 '젊은 사자' 델 피에
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월드컵예선서 무득점에 그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본선 대진운이 좋은 것은 큰 위안이다.

이탈리아는 칠레, 카메룬, 오스트리아와 B조에 편성, 1라운드 통과
가 확실시 되고 있다. (민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