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직장인, 주부, 근로
자 등 사회인들이 대학부설 사회교육원, 사설학원, 직업훈련기관 등에
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까지 딸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오
는 3월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24일 서강대 국제평생교육원, 시사영어학원, 한정혜 요리
학원 등 61개 기관에서 개설한 2백74개 과목을 학점은행제 시범운영대
상 학습과정으로 인정, 3월부터 학점은행제를 시범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인정된 시범운영 학습과정은 대학부설 사회교육원과 사설학원,
직업전문학교, 대한상공회의소 직업훈련원, 고등기술학교 등에 개설된
외국어, 전산, 음악, 회화, 디자인, 요리, 전기-전자 과목 등이다. 이
에따라 고교졸업 학력자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려면 자신
이 전공할 분야를 미리 정하고 교양-전공-일반선택과목 별로 이들 기관
에 개설된 교습과정을 이수하면 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또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시간제 등록 과목, 국가기술자격 등 자격
증 취득, 독학사 단계별 시험 합격을 통해서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자의 경우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45학점이 인정되는 등
자격별로 4∼45학점까지 받을 수 있고, 독학사시험 합격자의 경우 교양
과정은 4학점, 전공기초과정 이상은 과목당 5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학점이 1백40학점 또는 80학점 이상이 되
면 각각 대학졸업 또는 전문대 졸업학력을 인정받고 분야별로 문학사등
17종의 학사학위 또는 13종의 전문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2∼3년간 학점은행제를 시범운영한뒤 2000년 이후부
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방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