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신정부
초대총리로 지명한뒤 이날 또는 24일중 김 총리 내정자와 본격 조
각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21일 삼청동
안가에서 본격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김 당선자측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 지도부가 새정부 각료 추천
을 거부함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해 입각을 요청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신당 의원중 1명의 입각을 추진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20일 밤 한
나라당 조순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각료 2∼3자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조 총재가 거부함에 따라 한나라당 의
원들과 개별 접촉해 입각을 요청하고 있으며, 수락할 경우 김 당
선자가 만나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
계자는 "국민신당 의원 1명의 입각도 성사가능성이 높다"고 말했
으며, 이만섭 국민신당 총재는 "아직 구체적인 제의는 없지만 제
의가 올 경우, 해당의원의 의견을 참작, 거국내각 구성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의 입각대상자로는 서석재 최고위원
과 박범진 사무총장이 거명되고 있다.

김 당선자측이 이처럼 한나라당의원과 개별접촉을 통해 의원입
각을 시킬 경우, 여야간 적지않은 파장을 남길 수 있어 주목된다.

김 당선자측은 또 신정부 조각과 관련, 과거에 명백한 비리에
연루됐거나 사회적 지탄 대상 인사는 최종 선정과정에서 입각에서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이같은 비리
연루자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치적 탄압의 성격이 짙을 경우, 예
외로 하고, 전문성을 고려해 구여인사도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