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북한 금강산 만물상에 올라 국산 휴대폰으
로 남쪽과 통화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가 빠르면 4∼5월쯤 선을 보인다.

광고대행사 ㈜아자커뮤니케이션은 통일원의 승인을 받아 내달 중순
안씨와 제일기획 광고제작팀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보름동안 개성 박
연폭포와 금강산 등지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등의 광고 촬영을 가질 예정
이라고 19일 밝혔다. 북한지역에서 우리 제품 광고가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자는 북한 광명성총회사 소속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와 5년 기한
으로 북한의 관광명소와 4계절풍경 등을 활용한 인쇄-TV광고 및 기업의
홍보용 영상물을 공동제작키로 합의했으며, 18일 통일원으로부터 협력사
업승인을 받았다.

㈜아자와 북측은 광고제작에 남한의 모델 뿐만아니라, 향후 월북여배
우 문예봉이나 '휘파람'의 주인공 전혜영, 이영숙 등 북한의 유명 연예
인도 출연시키는데 합의했으며, 남북 이산가족을 동시에 출연시키는 문
제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자측은 3월에 이어 봄-여름-가을을
배경으로 한 광고제작을 위해 4월, 7월, 9월에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다.

㈜아자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는 각 10만달러씩 총 20만달러를 출자
해 '금수강산합영회사'를 설립, 이같은 광고제작 사업을 벌이며 편당 광
고제작비는 25만달러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의 한 관계자는 "호주
등에서 찍는 해외 광고의 촬영 비용이 평균 40만∼50만달러 정도"라면서
"국내 경제여건을 감안해 북한에서의 광고 제작비를 내년에는 편당 20만
달러, 내후년에는 15만달러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