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이 왜 병역 면제판정을 받았겠는가? 허리도 안좋고 습관성 탈
골이 있다."
"이상훈은 공이 가벼워 홈런을 많이 맞는다." "직구가 단순하고 변화
구도 예리하지 않다.".
미국 LA에 나돌고 있는 이상훈에 대한 악성 루머들이다. 이 '유언비
어'들은 이상훈이 메이저리그 30개구단에 첫선을 보이는 19일 새벽(한국
시각)의 공개훈련을 앞두고 LA에 퍼지고 있다. 이유는 뻔하다. MLB 구단
들이 서로 이상훈을 깎아내리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다른 구단들이
이상훈에 관심을 두지 않아 낮은 몸값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언비어'를 흘리는 '주범'으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목되고 있다.
레드삭스는 LG와 470만달러에 계약까지 체결했던 구단. 이상훈의 '가
치'를 인정하고 있는 팀이다. 그렇기에 다른팀이 눈독을 들이는 것에 신
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투수력 보완이 급한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데
블레이스도 이상훈에게 관심이 많다. 하지만 이들 역시 '속셈'을 드러내
지는 않는다. 섣불리 스카우트전에 뛰어들었다가 아직 검증도 되지 않는
동양선수에게 엄청난 거액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지난
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이라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쟁때문에
엄청난 거액을 챙겼지만 성적은 변변찮았다.
'공개입찰'이 이상훈의 몸값을 반드시 높이는 것은 아니다. 응찰자
사이에 '침바르기'나 담합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첫 사
례인 '선수입찰'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궁금하다. (고석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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