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3일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 외교노력이
무산될 경우 對이라크 공격 강행의지를 거듭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한 세부
작전계획은 물론 필요한 군사력의 배치도 완료했다고 천명했다.
빌 클린턴 美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견에서 이라크의 유엔사찰 수용
거부에서비롯된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외교적 해결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러시아의 반대가 있더라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현상황에서 러시아의 반대가 미국에게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고 말하고 러시아측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외교노력이 무산될
경우에도 그대로 수수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에 대한 공격개시는 사담 후세인의 결정이 될 것이며,
내가 내리는 결정이 아니다』고 말해 이라크측의 유엔사찰 전면수용이 없으면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와관련, 헨리 셸턴 美합참의장은 이미 이라크 공격을 위한 세부 작전계획
수립작업이 끝났으며 공격에 필요한 모든 무기류의 배치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셸턴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조찬회동에서 對이라크
공격력의최종 구성부문인 공군력의 보강이 완료단계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공격목표와 실행계획은 물론 작전성과 확인을 통한 공격중지시점 결정방식까지
입안이 끝났다고 말했다.
셸턴 의장은 미국의 목표가 후세인 정권의 전복이 아닌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파괴및 주변국에 대한 위협제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위성과 정찰기가 건물을 투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이라크가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은닉해 놓은 장소를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공격계획을 통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대량파괴무기 생산능력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게될 목표물들을 충분히 확보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과 함께 미국의 일방적 對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는
프랑스는 이라크측이 최근 제시한 사찰확대 허용안의 실제적 현장분석을 위한
점검반 파견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의했다.
이에 따라 아난 총장은 이날 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를 가진후 발표를 통해
금주말 이라크가 사찰을 허용한 8개 대통령궁 관련시설의 현장지도 작성 등을
위한 점검반을 바그다드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새로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 영공방위를 위해 배치했다고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까지는
사정이 미치지 못하지만 쿠웨이트를 공격권안에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스라엘측은 이라크가 미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걸프전 당시처럼
이스라엘에 보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화생방전 대비작업이
완료되기전까지는 이라크 공격을 미뤄줄 것을 미국에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